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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양식

두근두근 내 인생_ 깊은 위로를 받고 싶을 때

썬취매 2020. 10. 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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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기에.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을 때 필요한 책이 있다면, 저에게는 이 '두근두근 내 인생'이 있습니다.

 

 

두근두근 내인생.

 

저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책을 무료로 대여해서 보는 편이며, 그 중에 가장 애정하는 소설은 김애란 작가가 쓴 모든 책이 떠오릅니다. 그녀의 필체와 위트 그 모든 게 사랑스럽거든요.

팬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녀의 모든 책이 다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세심한 관찰, 따라할 수도 없는 찐한 위트가 문장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에 그걸 캐내는 기쁨도 쏠쏠합니다.

 

오랜만에 꺼내읽은 출판사 창비의 '두근두근 내인생'을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와 무의식적으로 비교하면서 읽으며 더 즐겁게 몰입했었는데요.

영화 속 주인공은 태어날때 아기가 노인네로 비춰져 살아가면서 젊어지는 거라면, 두근두근 내인생의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급격히 늙어가는 운명을 가진 남자아이의 삶과 시선을 다루고 있습니다. 두 가지 다 원치않게 주어진 노화로 인한 고통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로 하여금 인생의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생각하게 하는 의도를 잘 살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벤자민버튼 이 영화도 전쟁으로 황폐하고 아무 희망도 찾기 힘든 시기에 태어난 작품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가난과 절망에빠진 사회에서 살아남은 시민을 위로하기 위로하는 것이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원작의 배경이랄까요.

 

 

 

 

스포일러가 될까 스토리에 대한 긴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김애란 작가님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이 책은 주인공 남자아이의 성숙한 시선을 통해 개인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책 일부 내용 중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너무 많았지만, 아래 주인공의 대화를 그 중 베스트 장면으로 꼽고 싶습니다.

 

순간 그 애들이 무지무지 부러운 거예요. 그 애들의 실패가.

-

그 애들, 앞으로도 그러고 살겠죠? 거절당하고 실망하고, 수치를 느끼고. 그러면서 또 이것저것을 해보고.

-

그 느낌이 정말 궁금했어요. 어, 그러니까.... 저는.... 뭔가 실패할 기회조차 없었거든요. 

119/224p

 

너무 빨리 늙어버린 신체만큼 깊은 생각의 십대 남자아이. 작가 특유의 위트가 너무 사랑스럽고 벅차기까지 한 감동의 글들. 사실적인 묘사에도 끔찍한 일상을 희화화하여 보는 내내 웃으면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코로나로 마음이 더 울적해지셨거나, 가끔 삶이 무겁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미지: 두근두근 내 인생

Google에서 검색된 blog.daum.net 이미지

www.google.com

출처: 국민일보

**두근두근 내인생은 영화로도 나왔지만,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한번쯤은 꼭 책으로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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